비즈니스에서 정직은 기본적인 가치로 자주 강조된다. 고객이나 거래 상대방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며, 약속한 내용을 지키는 것은 신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 그렇다고 정직을 단순히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비즈니스에서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고, 모든 정보를 상대방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협상 전략이나 내부 사정을 모두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부정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를 말해야 하고, 어떤 정보를 말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정직은 거짓말하지 않는 것보다 넓다
정직을 가장 좁게 이해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말하지 않는 태도로 볼 수 있다. 이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존재하지 않는 장점을 있다고 말하거나, 실제로 발생한 문제를 없었던 것처럼 설명하는 행동은 상대방이 잘못된 사실을 믿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에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 제품의 장점만 강조하고 중요한 위험을 의도적으로 말하지 않거나, 상대방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대로 두는 경우가 그렇다. 표현 하나하나는 사실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전달 방식이 상대방에게 잘못된 인상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정직은 개별 문장의 사실 여부뿐 아니라 자신이 상대방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모든 정보를 말해야 정직한 것은 아니다
비즈니스에서는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정보가 존재한다. 협상 과정에서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저 조건을 반드시 상대방에게 알려야 하는 것은 아니며, 회사 내부의 기밀이나 다른 고객의 정보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정직은 무제한적인 공개와 같지 않다. 직업적 역할에 따라 보호해야 할 정보를 지키는 것도 책임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말하지 않는 이유와 그 정보가 상대방의 선택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이다. 상대방이 반드시 알아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숨기는 것과, 공개할 의무가 없는 내부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드는 것도 살펴야 한다
비즈니스의 의사소통에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만큼 상대방이 무엇을 이해하게 되었는지도 중요하다. 물론 다른 사람이 모든 말을 어떻게 해석할지 완벽하게 통제할 수는 없다. 상대방의 오해에 대해 언제나 자신이 책임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중요한 사실을 명백하게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오해가 자신의 이익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일부러 바로잡지 않는다면 정직의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 이때 판단의 핵심은 상대방이 그 사실을 알았다면 선택이 달라질 수 있었는가에 있다.
정직은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이다
비즈니스에서 정보는 선택의 기초가 된다. 상대방이 중요한 사실을 잘못 알고 있다면 그 선택은 겉으로는 자발적으로 보이더라도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 정직도 상대방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과 관련된다.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중요한 사실을 숨긴다면 상대방의 판단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정하는 셈이다.
비즈니스에서 정직은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중요한 판단을 왜곡하지 않도록 필요한 사실을 정확하게 다루는 것이다. 정직의 의미를 이렇게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더 어려운 문제가 나타난다. 직접 거짓말하지 않았더라도 상대방의 판단에 중요한 정보를 일부러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 에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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