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생활에서 성실함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중요한 태도이다. 맡은 일을 꾸준히 수행하고 약속을 지키며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은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성실함은 종종 일하는 시간이나 업무량과 연결되어 평가된다.
하지만 오래 일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실한 것은 아니다. 많은 일을 처리하는 것과 책임 있게 일하는 것도 항상 같은 의미는 아니다. 직업윤리에서 성실함을 이해하려면 시간의 양보다 자신의 역할을 어떤 태도로 수행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실함은 맡은 일을 지속적으로 책임지는 태도이다
일에는 흥미로운 업무도 있고 반복적이고 불편한 업무도 있다. 자신의 관심과 선호에 따라 하고 싶은 일만 선택할 수 없는 것이 직업생활의 특징이다.
성실한 사람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필요할 때 수행하고, 개인적인 기분이나 일시적인 관심에 따라 책임을 쉽게 내려놓지 않는다. 약속한 일을 기억하고, 필요한 준비를 하며,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행동이 반복될 때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이 맡은 역할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성실함은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 표현보다 지속성과 신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때는 매우 열심히 일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업무를 미루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꾸준한 책임 수행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래 일하는 것과 성실하게 일하는 것은 다르다
근무시간이 길거나 늦게까지 일하는 모습은 눈에 잘 보인다. 그래서 성실성을 평가할 때 일하는 시간의 길이가 쉽게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직업적 책임의 핵심은 필요한 일을 적절한 방식으로 수행하는 데 있다. 업무를 비효율적으로 처리해 항상 늦게까지 남아 있는 사람보다 정해진 시간 안에 필요한 수준의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 자신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도 있다.
반대로 효율성을 이유로 필요한 확인이나 검토를 생략하는 것도 성실함이라고 할 수 없다. 빠르게 처리하는 것과 책임 있게 처리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성실성을 시간의 양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주의와 노력을 적절하게 기울이고 있는가이다.
성실함에는 보이지 않는 일도 포함된다
직업적 책임 가운데는 성과로 바로 드러나지 않는 일도 많다. 자료를 다시 확인하고, 오류가 없는지 검토하며,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록을 정리하고, 문제가 생기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행동은 드러난 성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공동의 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요한 업무를 마친 뒤 필요한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이후 다른 사람이 그 업무를 이어받아야 할 때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신에게는 끝난 일이지만 공동의 업무에서는 끝나지 않은 셈이다.
성실함은 눈앞의 업무를 완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이 이후의 업무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려하는 태도와 연결된다.
성실함은 무조건적인 헌신을 의미하지 않는다
성실함을 지나치게 확대하면 개인에게 무한한 희생을 요구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맡은 일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조직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건강을 제한 없이 내어놓는 것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직업적 역할에는 범위가 있고 개인의 능력과 시간에도 한계가 있다. 할 수 없는 일을 계속 맡거나 지속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반드시 성실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무시하면 장기적으로 업무의 질을 떨어뜨리고 다른 사람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업무량을 조정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고, 일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는 것도 책임 있는 업무 수행의 일부이다.
성실함은 얼마나 오래 일했는가보다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꾸준하고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이다. 성실한 태도만으로 모든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일은 일정한 지식과 기술, 경험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전문적인 능력이 커질수록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라는 또 다른 책임이 생긴다. © 에틱스

댓글
댓글 쓰기